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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의 다짐

by do.rumi 2019. 10. 30.


오늘은 모스크바에 온 지 딱 2달째 되는 날이다.


그간 어찌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어찌 보면 기억나지 않는 별일 없던 두달

그냥 러시아 적응기!하고 지나가 버린 두달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 것 같다!



퇴근 후에 드디어 나의 첫 전자책을 완독했다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어서 한권을 읽는데 진짜 오래걸렸다

책도 550페이지로 매우 긴 책이었다.


이제 더 자주 읽어야지!


그래서 오늘은 앞으로의 다짐도 생각하고 책도 읽을 겸 

퇴근하고 저녁식사를 먹고 

티타임과 함께 독서 시간을 가졌다.

나의 사랑 폴킴 노래를 들으면서!






내 사랑 토마토를 매일 먹고 있다


한국에서 자취할 때는 올리고당을 뿌려 먹었었는데

러시아에서는 꿀이 너무 싸고 맛있어서


꿀을 듬뿍~~ 뿌려 먹고 있다

천상의 맛~~




금요일부터 눈도 오고 완전 추워진다

영하 7도라니

두근 두근


그래 와라 겨울왕국!!


겨울이 좋아 러시아에 온 나에게

이제 정말 상쾌한 내가 기다리던 겨울이 올 것 같다!!!!






하늘이 너무 예쁜 이 곳,


구름이 아주 낮아 나와 매우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늘이 매우 맑아 흐려도 구름이 잘 보인다.


모스크바 하늘이 참 좋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되고

구름이 움직이는 것에 주목하고

하늘색을 들여다보게 되는 곳






많은 시간이 흘러서 러시아 생활의 대부분이 드문드문 기억나게 되는 때가 오더라도

그때 그 하늘이 참 예뻤던 건 기억날 것 같다!







날 설레게 하는 하늘~~~




오늘의 다짐을 적어본다!


1. 책 읽는 시간을 늘릴 것

그동안 출근 준비를 퇴근 이후의 밤+출근 전 아침까지 해서 마무리했었는데

이제 무조건 아무리 졸려도 전날 밤에 마무리하고 잠들어야 겠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아주 잠깐이라도 티타임과 함께 책을 읽기!

그동안 지하철에서와 같은 자투리 시간을 모아 읽었었는데

아예 매일 30분정도? 나도 머리도 쉴겸 책을 읽는 게 더 힐링될 것 같다! 하루 중 나를 위한 시간으로!!!!


얼마전에 어디에선가 1000권의 책을 읽으면 인생이 변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말을 듣고 헐 나도 1000권 읽어야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것 대신 

문득 내가 읽은 책들을 기록해 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책에 대한 감상은  그날 그날 싸이어리에 올렸었는데

그날 일기에 올리다보니 그대로 기억이 소멸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특별히 책을 읽는 권수?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뭔가 하나씩 기록하며 나만의 책장을 만들고 싶어졌다.

특히 이제 정말로 해외에 있어서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읽게 되었으니

물리적으로 책이 보이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책이 모여 있는 책장도 없다!

그래서 기록을 통해 나만의 책장을 만들어 가기로 결정!



2. 아무리 피곤해도 출근 준비는 전날 마무리!!!


진짜 진짜 아무리 졸려도 전날 다 마무리하고 자야지 ㅠㅠ

아침에 다급해 지는 게 너무 괴롭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일찍 누워도 핸드폰 하느라 내가 생각보다 일찍 잠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최대한 버티고 할거 다하고 자기!!!!!!!!



3. 러시아어 꼭 공부하기

전날 밤에 출근 준비를 최대한 끝내고,

출근 당일 아침에는 출근 전에 꼭 러시아어 공부를 하자!!!

이제 다음달에는 교수님도 모스크바에 오시고 1월 2월에는 지인들이 많이 나를 만나러 모스크바에 오니까

식당 메뉴 주문이라도 잘 하려면 ㅇㅅㅇ 진짜 러시아어 꼭 배워야 한다!!!

언제까지 바보처럼 살 수 없다!!!!!!

러시아어로 상대방이 말하면 그저 웃으며

저 러시아어 몰라요 헤헤^^ 더 이상 이제 그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러시아어 꼭 배우자 ㅠㅠㅠ 너무 어렵지만 흑흑흑

그래도 식당 메뉴 주문& 우체국에서 택배랑 엽서 보내기만이라도!!!!



4. 매일 조금씩 청소하기+내 공간을 깨끗하게 정리하기


평생을 더럽게 살아온 사람으로 그동안 본인이 더럽다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으나

딱히 정리를 해야겠다. 청소를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왜 사람이 정리라는 것을 해야 하는지, 청소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그걸 이제야....)


물리적인 공간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물리적 공간의 효율은 실제 삶의 효율에 영향을 미치고

물리적 공간의 깨끗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내가 더 건강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공간이 더럽다 보니 항상 출근 전 전쟁과도 같은 책상에서 다급히 준비를 하고

찾을 물건이 있으면 온 책상을 어지럽히며 찾고 

뭔가 깔끔하지 않은 공간속에서 살면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제 깨끗은 아니더라도 

내가 사는 공간을 좀 정리하며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복잡하게 물건이 잔쯕 벌려진 곳에서는 생각이 정리될 수도 없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도 없다.


그동안 마음과 생각의 정리에만 집중하고 실제로 물리적 공간의 정리에는 소홀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조금씩 정리를 해서

내가 꼭 필요한 것들과, 내 일상을 방해하지 않는 것들과 함께

일상을 가득 채워가고 싶다.

쓸데없는 것들은 빠지고 좋은 것들만 남겨서 그것들하고 알콩달콩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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