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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기하고 이상하고 재미있는 모스크바 장보기

by do.rumi 2019. 11. 27.

이 나라에서 장을 보다 보면 신기하고 이상하면서 재미있는 몇가지 사실들과 마주한다.

이미 독일과 베트남에서 겪었던 것들도 있는데 ㅋㅋ 또 러시아에서만 겪는 것도 있어서 더 재미난다!



러시아...이곳은요

한국처럼 무를 많이 먹는 나라가 아니라 무가 별로 없고요...

있어도 이렇게 한 손안에 들어오는 쪼꼬미 사이즈랍니다...


무는 이런데...




고구마는 세상에나 이렇게 크답니다...

중간이 없는 나라랍니다....


이 고구마로 말할 것 같으면 고구마 원정을 수차례 떠났지만 다 실패할 만큼 고구마 구하기가 어려운 이 곳에서

비싸고 유기농 재료를 파는 마트에서

감자들 사이에서  딱 2개 팔던 고구마!!!!!!!

고구마인지도 확실치 않았던 게 지난번에도 고구마같이 생긴 감자에 배신(?)당하고 

ㅇㅅㅇ 서여니도 독일에서 고구마인 척 하는 감자에 속았기 때문에 ㅋㅋㅋㅋ

반신반의하며 샀다 ㅋㅋㅋㅋㅋ

특히 뭔가 글씨가 써져 있는데 감자는 확실히 아니었지만 

사전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단어가 적어져 있어서 고구마일 거라고 추정하고 일단 사 와봤다!




무는 쪼꼬미고

고구마는 팔뚝만한 이 나라 





또 하나의 재밌는 사실은요.

이 나라는 한국인이 살기 아주 편하게

집근처 슈퍼에서도 한국 스타일의 김을 팝니다!

러시아에서 만드는 한국 김이라서 한봉에 800원?정도로 아주 저렴하답니다.

한인마트에 가지 않아도 쉽게

집앞 마트에서 김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정말 얼마나 기쁜 사실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기한 점은요 여기에서 김은 밥 반찬이 아니라 약간 간식같은 개념입니다.

우리가 빵을 간식으로 먹듯이 독일에서도 독일 사람들이 쌀로 만든 디저트를 먹고 김을 간식처럼 그냥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도 이렇게 카페에서 김을 팔 정도로 김은 약간 간식인 느낌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밥이 주식인 곳에서는 빵을 간식으로,

밀이 주식인 곳에서는 쌀로 만든 디저트와 김을 간식으로

참으로 재미난 세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중요한 것은 이 김이 ㅋㅋㅋ 맛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두둥?

보통 색깔로 구분되는데 마트에 가 보면 김치맛, 그냥 일반 김, 와사비 맛 이렇게 맛이 있는 김을 팔고 있었습니다!!!

왕신기방기했지만 김치 맛 김과 와사비 맛 김을 그닥 시도해 보고 싶지는 않아서

일반 김을 사 먹었습니다......






그냥 김은 진짜 그냥 한국 김이랑 똑같다!!!!!!

그래서 왕왕 좋았당~~





팍팍한 카스테라 같은 빵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고로케나 크로아상, 피자빵은 매우 좋아하는 내가 모스크바에서 크로아상에 더더욱 빠져버렸당

그래서 그동안은 늘 그냥 마트에 같이 있는 빵집이나 카페에서 빵을 먹다가

오늘은 처음으로 

진짜

레알

정통 빵집에서 빵을 도전해 보았다!!!!!!!!!!!!!!!!!!!!!!!!!!!!!!!!!!!!!!!!!!!!!!!!!!!!!!11



왕왕 맛있어 ㅠㅠㅠㅠ 진짜 최고 ㅠㅜㅠㅜㅠㅜㅠ 

크로아상 햄 치즈 샌드위치도, 그냥 크로아상도 너무 너무 맛있다 ㅠㅠㅠ




그리고 과연 호박고구마일지 밤고구마일지 아니면 진짜 고구마이긴 한 것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궁금했던

팔뚝 고구마의 정체는!!!!!!!!


호구였다!!!! 완전 맛있고 달콤한 호박고구마!!!

한국에서 먹던 고구마보다 더 달고 진짜 맛있다 ㅋㅋㅋㅋㅋ




아마 해외 생활을 해 보지 않은 한국인이라면

해외에서는 감자는 매우 흔하지만

고구마는 정말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모를 것 같다.


독일에서도 귀했지만


이곳 러시아에서는 진짜 ㅠㅠ 고구마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ㅠㅠ

같은 기숙사 사는 동생들도 온 마트를 다 뒤져도 없다가 시내에 있는 엄청 비싼 유기농 마트에서 3개에 만원주고 샀다고 했다 ㅠㅠ 3개에 만원이라니 ㅠ


나도 이 고구마를 겨우 유기농마트에서 7번째 시도만에 샀다 ㅠㅜ


이걸 보면 고구마가 감자보다 더 자라는 환경이 까다롭나 보다 ㅋㅋㅋㅋ

유럽에서 그렇게 흔한 감자는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아주 많이 살수있고 감자 종류만 수십개고 감자 파는 진열대가 가장 클 정도로 주신인데 반해서

고구마는 완전 금구마인 이곳 ㅠㅠㅠ


원래 한국에서 고구마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없으니까 약간 더 먹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이 고구마 산 마트 갈 때마다 있는 고구마 다 쟁여와야겠다

ㅠㅠㅠ 막 2개 있고 그러던데 ㅠㅠ

항상 있는 건 아닌거 같고 

고구마가 들어오는 때?를 잘 맟춰 운 좋게 구하면 행운이다 ㅠㅠ!!


아 깻잎도 먹고 싶고 ㅋㅋㅋ

아구찜도 먹고 싶고

게장도 먹고 싶다 노답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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