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틈틈이 읽었는데 아마 일주일쯤 걸린 것 같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오베라는 남자],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었던 기억에 이 책도 읽기 시작했는데
소재가 너무 신선했다.
동화라는 소재.
그리고 그전 작품들에서 주로 남자 인물들을 중심으로 글이 전개되었던데 반해
여기에서는 할머니와 손녀, 엄마와 딸을 주요 인물로 설정해서 더 흥미로웠다.
읽다보면 절로 엄마랑 할머니가 보고싶어진다 ㅠㅠ
사실 책을 읽는데 이렇게나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판타지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소설도 일부로 장르의 다양화를 위해 (억지로) 읽고 있는 나에게
동화라는 소재는 참신하고 신비스럽고 흥미롭긴 했지만
큰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책 읽는 내내 집중을 잘못했고
중간 중간 이해하지 못해서 다시 읽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소재가 무엇이든 장르가 어떻든
한국어로 쓰이든 외국어로 쓰이든
느낄 수 있는 엄마의 사랑, 가족의 사랑 때문이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에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가 정말 이런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루면서도
어떤 것을 아이의 시선에서 색다르게 표현한다거나
현실에는 없지만 떠올리면 신비롭고 특별한 세계를 창조해 내신다.
그리고 [오베라는 남자]를 통해서도 느꼈지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참 좋다.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
항상 마음에 새겨 넣고 싶은 것이다.
스웨덴 소설은 꽤나 꾸준히 읽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같은 작가의 소설만 계속 읽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스웨덴 작가 2명의 책은 꾸준히 읽게 될 것 같가.
뭔가 스웨덴 소설 특유의 그 분위기가 매력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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